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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 도대체 왜 접은거야? - UX 관점에서 분석하기

everybody's UX!

by 디비디랩(DBDLAB) 2020. 3. 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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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두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이 출시되고, 점점 생생한 사용 후기들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지난 갤럭시 폴드의 실적은 기대의 절반밖에 못 미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Z 플립은 폴더블폰 시대를 열지.. 닫을지.. 결정할 핵심적인 열쇠 같습니다.

 

즉, 이번에도 반응이 안좋다면? 폴더블폰은 반짝하고 사라지는 혜성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갤럭시 카메라'를 기억하시나요..? 디카와 스마트폰 사이 어딘가에 존재했던...........

https://www.bodnara.co.kr/bbs/article.html?num=94617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디카 기능 결합한 '갤럭시 카메라' LTE 모델 국내 출시 :: 보드나라

LTE 네트워크와 카메라 결합한 Galaxy Camera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카메라와 스마트폰 기능을 결합한 '갤럭시 카메라 (Galaxy Camera)'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서울 서초사옥 딜라이트에서 '삼성 갤럭시 카메라 국내 런칭' 행사를 갖고 지난 8월 독일 IFA 2012에서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던 갤럭시 카메라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IM담당 겸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커넥티드 카메라의 시작을 알

www.bodnara.co.kr

 

 

다행히, 출시 첫 날부터 전작인 갤럭시 폴드보다 세 배나 많은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짝짝)

코로나의 여파가 있는 와중에도, 3월 초 중국에서는 Z 플립의 온라인 판매 당시 1차는 단 9분만에!  2차는 30분 만에 모두 완판을 해내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309067900017

 

갤럭시Z플립, 20여개국 완판…이번주 브라질 출시 | 연합뉴스

갤럭시Z플립, 20여개국 완판…이번주 브라질 출시, 이한승기자, IT.과학뉴스 (송고시간 2020-03-09 10:53)

www.yna.co.kr


삼성! 왜 갤럭시를 접은거죠?

 

Z플립 출시 당시, 사람들은 '삼성이 다시 한번 외계인의 기술을 사용했다.'며 감탄했습니다.

 

(1) 폴더블 글래스 디스플레이 기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2982700

 

갤Z 플립 20만번 접기해도 멀쩡, 오히려 접는 기계가 탈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이 20만번 접기 테스트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IT매체인 칩(Chip)은 9일(현지시간) “일주일간 진행된 테스트 후에도 갤럭시 Z 플립이 이상 없이 작동했다”고 보도했다

news.naver.com

 

(2) '하이드어웨이 힌지'를 통한 프리스탑 기술

http://www.etoday.co.kr/news/view/1855769

 

[갤럭시 Z 플립 신기능] 새로운 힌지 기술로 완성환 디자인·휴대성

▲갤럭시Z 플립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열린 ‘삼성 갤

www.etoday.co.kr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강조하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요?

 

삼성에서 공개한 Z플립의 이미지를 보면, 주로 사진 및 영상 촬영과 콘텐츠 감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래는 삼성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Z플립의 주요 기능적인 특징입니다.

 

     Add Some Flex to Your Phone  |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UI. 콘텐츠는 상단에, 제어를 위한 버튼은 하단에.

     A Multitasking Machine  | 화면분할을 통한 멀티태스킹 모드

     A Convenient Cover  | 편리한 커버, Z플립을 닫은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출처: https://news.samsung.com/global/a-complete-guide-to-the-galaxy-z-flips-foldable-ux)

 

 

 

결론적으로, 삼성이 갤럭시를 (또 다시) 접은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 컨텐츠/미디어에 특화된 스마트폰

2. 고도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굳히기

 

 

 


사용자가 생각하는 '접은 갤럭시'

— UX 관점에서 분석하기

 

 

그렇다면, Z플립에 대한 유저의 핵심 경험은 어떨까요?

dbd Lab의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 전에, 여러분들도 한번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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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d Lab이 뜯어보고 분석한 결과,사용자는 Z플립에 대해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Z플립은 '좋다', '재미있다', '예쁘다'와 같은 감정적인 키워드와 연관되어있는 반면, S20는 '유용한', '좋은', '가능하다'와 같은 기능적인 키워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20보다 새로운 기술이 더 많이 적용되어 있는 Z플립인데, 왜 유용적인 면모보다 흥미로운 면모가 강조되는 것일까요?

 

 

1. '재미있는' 디자인

출시 당시, 가장 화두에 오른 것은 당연 디자인입니다. 종전의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외관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디자인의 큰 변화가 없이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던 스마트폰 시장이기 때문에, '폴더폰'감성의 귀환은 더욱 환영을 받았습니다.

작은 불씨에 기름을 부어버리듯,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 브랜드 '톰브라운'과의 콜라보 에디션까지 출시했는데요.(출시가는 무려 300만원 가량, 리셀가는 600만원까지!) 콜라보 에디션으로써는 특이하게도, 2차 발매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출처: 갤럭시 톰브라운 에디션 Youtube

 

 

2. '재미있는' 커스터마이징 영역

'프리스탑(Free-stop)' 기술을 활용해서, 내가 원하는 각도로 휴대폰을 고정해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의) 어플리케이션은 고정된 각도에 따라 UI가 휙휙 바뀝니다. 이렇게 말이죠.

(출처: https://9to5google.com/2020/01/22/galaxy-z-flip-90-degree-lock-camera/)

내가 원하는 UI를 선택하여 쓰는게 얼마만큼의 편리함을 가져다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죠! 뿐만 아니라, Z플립은 여러군데에 화면을 배치했습니다. 겉면에도 작은 디스플레이를 두어서, 시간이나 메시지 알람 등은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Z플립은 조개 껍데기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 접어두면 손에 꼭 들어오는 앙증맞은 사이즈가 됩니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휴대폰과 떨어져있던, 하지만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열쇠고리를 달아서 꾸며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까지! Z플립 출시 초반부터 주요 연관검색어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Z플립 커스텀', 'Z플립 케이스'입니다.

https://www.news1.kr/articles/?3843855

 

'예쁜 화장품 같아, 애플 뛰어넘는 감성 저격'…여심 사로잡은 '갤Z플립'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www.news1.kr

 

 

3.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은' 주요 기능

솔직하게 말해서, Z플립은 편리함을 위해 탄생한 스마트폰은 아닌듯 합니다.

 

셀카봉과 스마트폰이 합쳐진 형태로, 언제 어디서든 셀카와 브이로그를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이외의 장점은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화면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Display와 Control의 영역을 분리할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Display영역을 아주 작게 만들면서까지 굳이 분리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Z 플립의 UI를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많지 않습니다. 내장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그나마 출시 초기에 협업으로 개발된 SNOW등의 국내 주요 서비스뿐입니다. 그마저도 사진/비디오 촬영, 영상 스트리밍 등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과거 폴더블폰이 한 손가락(주로 엄지)으로 탁! 하고 열 수 있던 것과 달리, Z플립은 양손을 모두 활용하여 열어야한다는 사소한 불편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접어서 가져다주는 자잘한 불편한 경험은, 오히려 사용자의 '흥미로운 경험'을 부각시켜줍니다.

 

 

 

 

" 그런데, 왜 유용하지 않은 서비스는

오히려 흥미로운 경험을 부각시켜주나요? "

 

 

 

 

 

유저가 제품/서비스를 접할 때 얻을 수 있는 경험의 양은 한정적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한계를 뛰어넘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먹어보고 싶네요....)

 

한편, 서비스에 대한 경험은 여러가지 축을 기준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건 바로 '유용함'-'흥미로움'에 관한 축입니다.

 

 

유용한 서비스와 흥미로운 서비스는 서로 상반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러한 연속적인 축 위에 서비스는 존재합니다. 따라서,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유용함이 떨어지는 서비스는 '비교적' 흥미로움이 강조 되는 것이죠!

 

 

Z플립은 TV 예능 프로그램, 인플루언서 광고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매체에서는 '셀카를 찍을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습을 통해 유용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평가한 Z플립의 핵심적인 유저 경험은 '흥미로움'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dbd Lab은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습니다.

 

UX 관점에서 바라본 '효과적인' Z플립 광고

<As Is>  Z플립을 이용하여, 거치대가 없이도 여럿이 모여 편리하게 사진을 찍는 모습을 노출시킴

<To Be>  과거 폴더폰을 꾸밀 때처럼, 다양한 키링과 케이스를 구매하여 착용하는 모습을 노출시킴

 

Apple Airpod도, 시판되고 있는 인기 케이스를 입힌 모습을 그대로 담은 광고를 내보냈었죠.

 


 

 

마지막으로, 갤럭시Z플립에 대한 총평입니다.

' 감성은 아이폰, 기술은 갤럭시라는 옛 공식을 탈피한 갤럭시 Z플립 '

 

아이폰의 최근작인 아이폰11에 대한 관련어는 '좋다', '빠른', '가능하다'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대대로, 특유의 '아이폰 감성'을 선호하는 충성 고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된 Z플립에 대한 유저의 반응과 비교했을때, 아이폰11은 기능적인 모습, 유용한 경험이 확연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지만 예뻐서 좋아!라고 외치던 고객들의 선택은 어떨까요?

 

 

 

 

written by. dbd Lab R&D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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