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스타트업에게 UX가 중요한 이유

everybody's UX!

by 디비디랩(DBDLAB) 2020. 3. 27. 10:09

본문

디비디랩 블로그가 티스토리에서 미디엄(Medium)으로 이사했어요!
디비디랩 미디엄에서 더욱 더 다양한 아티클을 확인하세요.
➡️디비디랩 미디엄 바로가기


친구 네명이 보드게임방에 간다.

모두가 룰을 알고 있는 '할리갈리'를 하자고 제안한다.

 

전부 동의하고 '할리갈리'를 시작한다.

몇 판이 지난 후 친구들은 흥미를 잃어간다.

 

친구1은 새로운 게임인 '리스보아'가 정말 재밌다며 추천한다.

(리스보아는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보드 게임이다.)

 

친구2는 어떻게 하는거냐고 묻는다.

친구1은 게임에 대하여 열심히 설명한다.

 

.

.

.

 

"그냥 젠가나 하자."

 

젠가(좌)와 할리갈리(우) 그리고 리스보아(중앙)

 

친구1은 '리스보아'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친구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정말 재미있다고 게임을 알려보지만 결국 친구들은 이전에 알던 게임으로 돌아간다. '리스보아'의 난이도가 젠가처럼 쉬웠으면 친구들은 받아들였을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를 하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그 '새로움'사용자들의 생활에 녹아드는 데에 엄청난 장벽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에는 이에 상응하는 혜택(Benefit)과 손쉬운 사용 방법이 요구된다. 손쉬운 사용은 앱/웹 서비스에서는 사용성을 뜻한다.

 

앱/웹을 기반으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특징과 함께 얼마나 사용성이 중요한 것인지 알아보자.

 

 


 

 

1. 아직 서비스가 완벽하지 않다.

 

스타트업의 경우 아직 서비스가 미완성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이 한정적이거나 많은 유저가 존재하지 않아 의도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조금은 엉성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불분명하고 충분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서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는다.

 

이럴수록 더욱 핵심이 되는 기능을 불편함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명확한 UX 설계가 필요하다.

 

 

 

2. 사용자 한명 한명이 너무나 소중하다.

 

서비스를 런칭한 기업들은 앱스토어 후기 등을 통해서 사용자의 의견을 마주하게 된다.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디자인되어서 아쉬워요."

.

.

.

 

이런 사용자 피드백을 가지고 서비스를 수정하며 스타트업계의 성경과 같은 '애자일 방식', '린 스타트업'이 말하는대로 잘 하고 있다고 믿는다. 점점 서비스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은 간과한채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된다. 이렇듯 UX는 서비스의 정체성과 사업의 방향성과도 직결된다. 이렇게 진행한 체계적이지 못한 '애자일 방식'의 수정 작업이 초래한 결과는 아래 3번으로 이어진다.

 

 

3. 핵심 기능보다 부가 기능이 더 많다.

 

사용자들의 후기, 의견 등을 통해서 서비스를 수정하여 다양한 기능이 생겼다. 이미 서비스에 대해서 좋은 제안을 해준 사용자는 떠났고 새로운 사용자는 서비스의 너무나 다양한 부가 기능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길을 잃는다. 이에 또 다른 수정을 한다. 이미 런칭과 수정에 소비한 돈은 이미 어마어마하지만 리뉴얼을 감행한다. 리뉴얼된 앱으로 또 다시 실수를 반복한다.

 

명확한 서비스의 정체성과 사업의 방향성을 가지고 이에 맞추어 사용자를 유도하지 않고 서비스만 계속 수정하여 스타트업에게 황금과 같은 시간과 투자금을 소비한다.

 

 

 

4. 서비스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 구성원들은(특히 대표) 서비스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미 우리 앱의 UI가 너무나 익숙하고 목표까지 도달하는 프로세스 또한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앱의 사용성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예 인지조차 못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친구나 지인들에게 사용을 권하고 후기를 수집하는 방법도 해보지만, 체계적이지 못한 질문과 이에 따른 어지러운 대답만 돌아올 뿐이다.

 

사용자에게 직접 체계적으로 물어보고 정확한 답을 얻어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스타트업이 사용성을 미쳐 신경쓰지 못하는 이유도 무수히 많다. 수정과 개발에 드는 비용도 너무 많이 들 뿐더러, 팀에 UX 전문가가 없어 어떻게 손봐야할지도 모를 수도 있다. 혹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업무들이 아직 산더미같이 많고 UX 개선은 상당히 낮은 우선순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마케팅, 프로모션, 디자인 변경으로도 사용자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지 못했다면,

과감한 피봇팅과 리뉴얼이 아닌 서비스의 사용성을 돌아봐야할 때이다.

 

 

 


Diby는 사용자 피드백이 필요한 기획자, 디자이너, 마케터, 리서처를 위한 유저리서치 솔루션입니다.
diby@dbdlab.io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